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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체 우윳값 인상 명분은......
발췌 : 축산신문 조용환기자2013.08.28 10:50:48
’08년 이후 제반물가 반영안돼 원가상승 부담
원유가격 연동제 적용따른 우윳값 인상은 오해
제과·제빵업체선 수입원료 사용…영향 미미
“2008년 이후 5년 동안 누적된 인건비와 전력비·연료비·팩 등 각종 포장재와 주요경비를 반영해 달라.”
이달 상순에 우유가격을 인상하려다가 중단한 서울우유·매일유업·동원데어리푸드 등 우유가공업체들은 최근 “정부와 소비자단체가 지난 1일부터 원유가격 연동제 적용에 따라 우유가격을 인상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물론 원유가격 연동제에 따라 농가수취원유가격이 리터당 106원이 인상되어 원유를 주원료로 하는 우유와 유제품의 가격조정도 이뤄져야 옳다.
그런데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마치 원유가격 연동제 때문에 우유제품가격이 인상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일부 언론에 보도되어 연동제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오인하고 있다.
다시 말해 원유가격 인상과 더불어 주요재료와 경비의 누적된 인상요인으로 불가피하게 우유가격을 조정하려는 것이지 연동제 문제라고 볼 수만은 없다는 얘기다.
국내 우유와 유제품가격은 2008년 이후 원유가격 인상분만 반영했다. 주요경비와 각종 포장재 등은 인상요인이 계속됐음에도 생필품이라는 명목 하에 반영치 못했다.
실제 통계청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임금이 13% 인상됨을 비롯해 ▲전력비=25% ▲LNG=4% ▲경유=12% ▲팩=22% 등으로 우유와 유제품 생산에 따른 제반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렇듯 계속 누적되는 원가상승 압박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강력한 권유에 따라 인상하지 못해 막대한 손해를 감수한 관련우유업체가 이번에 그 누적된 인상분 가운데 일부를 반영하려 했던 것이다.
실제 이번 가격인상 지연에 따라 우유업체의 손실은 날로 크다. 유대손실만도 하루 평균 집유량 575만3천424리터를 리터당 106원을 적용할 때 6억1천만원에 이른다. 23일 현재 140억원의 손실을 감수한 셈이다.
또 학교우유급식에 대한 손실도 막대하다. 학교급식은 하루에 200ml들이 우유 364만개가 공급되는데 새해 예산이 집행되기 전까지 올해 150일 동안은 현재 가격으로 공급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한 손실은 115억8천만원으로 추정된다.
일부 소비자들은 우유와 유제품 가격이 오를 경우 우유와 유제품을 대량 사용하는 제과와 제빵업계에서 연쇄적으로 가격인상을 유발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탈지분유 공장출고가격은 kg당 1만2천원 내외로 국제가격 5천원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따라서 제과·제빵·아이스크림 등의 실수요업체는 유제품 원료의 대부분을 거의 직수입하여 왔다.
유업체 관계자들은 “이번에 원유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국내산 유제품과 국제가격과의 차이는 더욱 벌어지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제과 등 식품업체에서 국내 우유와 유제품의 사용 물량은 더욱 감소해 파급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쨌든 이번에 조정될 우유가격은 과거와 현실에 부합한 수준에서 이뤄졌으면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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