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 최근 3년 사이 한우 부산물 가격이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사육농가의 대책 마련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2011년 도축비용을 충당하고도 남던 부산물 가격이 터무니없이 하락하면서 사육농가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 한우 부산물 3년 사이 ‘반토막’
전국한우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음성, 부천, 고령, 나주 등 농협축산물공판장별 한우부산물 평균가격은 2011년 대비 각각 44.8%, 41.9%, 35.7%, 46.0% 하락했다.
부산물 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한 음성공판장의 경우 암소 16만2630원, 수소 23만6230원, 거세우 21만5090원으로 2011년 대비 각각 41.4%, 48.7%, 44.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천공판장도 암소 14만6850원, 수소 22만560원, 거세우 19만9170원으로 각각 44.6%, 41.9%, 39.4% 하락했으며, 고령공판장은 암소 17만1100원, 수소 23만3300원, 거세우 21만6300원으로 각각 30.7%, 40.8%, 35.6% 하락했다. 나주공판장 역시 암소 13만1920원, 수소 18만9030원, 거세우 16만5610원으로 각각 48.6%, 45.3%, 44.1%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위별로 우피를 제외하고 내장, 우족, 우두 등 모든 부위의 가격이 하락했는데 특히 우족과 우두의 하락폭이 커 도축장별로 최대 82.7%까지 폭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 부산물 수입량은 ‘껑충’
이처럼 한우 부산물 가격이 폭락한데는 소비 감소와 함께 부산물 수입 증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값싼 수입 부산물 유통량 증가가 한우 부산물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9년 통관기준 소 부산물 수입량은 4만3000여톤이었으나 2012년 7만톤까지 늘어났다. 특히 소머리고기(볼살), 창자, 우족 등의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2009년 7900톤이 수입되던 우족은 2012년 2만7900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입량 증가로 한우 부산물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져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취급 수요가 줄어들고 결국 한우 부산물 가격이 폭락하는 결과를 빚어냈다는 게 한우협회 관계자의 분석이다.
서영석 한우협회 과장은 “최근 한우 부산물 가격 폭락은 소 부산물 수입량 증가에 따른 영향이 크다”며 “가뜩이나 식습관 변화로 한우 부산물 소비가 어려운데 수입 부산물까지 늘어나는 추세여서 생산농가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한우 부산물 가격 현실화해야반면 농가의 도축비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농가에서 출하시 부담하는 도축비용은 공판장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해체수수료 12만5000원, 검사수수료 2000~3000원, 상장수수료 9만7500원(도체중의 1.5%), 등급판정수수료 2000원, 자조금 2만원 등 24만6500~24만7500원에 달한다.
나주공판장에 한우 암소 한 마리를 출하해 부산물 가격 13만1920원을 받는다고 가정했을 경우 도축비용은 부산물 가격을 10만원 이상 웃돌게 된다.
이에 따라 한우농가에서는 부산물 가격을 보다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1.5%에 달하는 상장수수료를 1.0%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농수축산신문 3/10일자 이한태 기자(lht0203@aflnews.co.kr) 글 발췌\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