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farms Square
양돈업계 - 악취와의 전쟁 올인
축산신문 이일호기자2015.04.22
부처·기관·지자체도 대책 마련 전방위적 지원 노력
개별적 사업 총괄지휘 컨트롤타워 필요성 목소리도
양돈업계가 ‘악취’ 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농가는 물론 정부와 연구기관, 생산자단체까지 가세, 이제는 범 양돈업계 차원에서 악취대책이 추진되고 있는 형국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영연방FTA 주요대책의 하나로 ‘악취발생 최소화’를 제시했다. 그만큼 악취문제에 대해 국내 축산업의 핵심이슈로 접근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농축산부는 관련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가축분뇨 처리시설별 적정 관리지침(매뉴얼)을 마련·보급한다는 방침이다. 민원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악취 미생물제제 공급 및 컨설팅지원을 통한 악취 발생 사전 차단계획도 마련했다. 공동자원화시설 등의 미생물제제 생산시설 설치도 지원된다.
국책 연구기관도 거들고 나섰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정기포럼과 실증연구를 통해 악취저감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도 양돈농가의 악취저감 지원사업을 시행해왔다.
농업실용화재단에서는 지난해 민간업체의 악취저감 시설 검정사업을 실시, 그 결과를 책자로 배포하기도 했다. 이 뿐 만 아니다. 상당수 지자체가 축사악취 저감 제품을 양돈농가에 지원하고 있다.
일부 지지자체는 저감기술을 개발, 민간업체에 이전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생산자단체의 행보도 두드러진다.
‘눈에 보이는 냄새’ 차단을 위한 양돈장 나무심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대한한돈협회는 한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악취가 심각한 농장을 선정, 전문가그룹에 의한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민간차원의 악취저감 제품 및 시설효과 검증사업도 착수했다.
악취잡기에 대한 일선 현장의 관심과 의지도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져 있다는 분석이다.
한돈협회의 나무심기 캠페인과 악취저감 제품 검증사업에 양돈농가 신청자가 몰리며 조기에 접수를 마감한 사례는 양돈현장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한마디로 민관 모두 ‘악취와의 전쟁’ 에 나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같은 추세는 지속가능한 양돈산업을 위한 최우선과제가 각종 환경규제와 민원의 원인이 되고 있는 악취 문제 해결이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악취저감 노력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하면서도 관련부처나 기관, 지자체 모두 독자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효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관련사업을 총괄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지정과 함께 장기 계획을 수립, 각자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