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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고기도 등급제 필요하다

육우고기도 등급제 필요하다 

웰빙육 특성 최대한 살려 맛과 저지방 개념 도입해 

 

육우생산농가들이 한우에 준하지 않고 육우만의 차별화된 등급제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저지방 웰빙육의 육우고기 특성을 반영한 별도 등급제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선진국의 등급체계는 공통적으로 맛을 결정하는 주요항목으로 마블링(근내지방도)과 육질을 평가하고있으나 우리나라와 같이 등급 명칭이 품질의 서열을 의미하지는 않는 반면 우리나라의 현 등급제는 수직적 개념을 취하고 있어 수평적 개념을 도입해야한다는 것이다.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구를 통해 조사된 주요 선진국의 등급체계의 공통점은 육질, 또는 쇠고기의 맛을 결정하는 주요한 항목으로 마블링(근내지방도)을 평가하고 있으나, 등급명칭이 품질의 서열을 의미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현 등급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이에 수평적 개념인 HM(High Mabling), G(Good), LF(Low Fat)처럼 육우고기의 특성을 대변하는 등급제 원칙을 제시했다.

그러나 육우만의 독자적인 등급제는 현재 우리나라 소비자의 쇠고기 구매행태를 비추어 보아, 소비자 및 유통 상인의 혼란으로 오히려 육우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안으로 수직적 개념인 현행 쇠고기 등급판정에 수평적 개념을 결합한 등급제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즉, 마블링육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고려하여 수직적 개념인 HM1, HM2, HM3로 표기하거나, 1등급, 1+, 1++등급처럼 현 체제로 유지하되, 2등급과 3등급에 해당하는 명칭은 수평적인 개념인 G(맛), LF(저지방)로 변경하자는 대안이 제시됐다.

김민경 책임연구원(건국대학교수)은 이와 같은 등급명칭 변경이 소비자 인식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육우농가 입장에서는 현 2~3등급에 준하는 등급을 받더라도 독자적인 판로개척을 통해 수입쇠고기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으며, 육우고기 소비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연도(부드러운정도) 역시, 마블링처럼 식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연도와 숙성기간의 표기를 육질등급에 반영하거나 소비자용 제품라벨을 통해 표기하자는 개선방안도 제안했다.

이같은 개선방안 도출에 앞서 진행된 현 육우고기 시장에 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근 저지방 고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현저한 증가를 보이지는 않고 있으며, 동시에 마블링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고, 이중에는 마블링이 더욱 향상된 쇠고기를 선호하고 있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국내산 육우를 한우의 열등재쯤으로 인식하고 있어, 육우고기에 대한 이미지가 구체적으로 확립될 수 있도록 각종 홍보사업을 강화하고 육우고기만의 고유시장을 구축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소비시장에서 육우고기의 위치는 수입육과 가격 면에서 경쟁이 가능하지만 소비자가 인식하는 품질 면에서 호주산이 육우를 앞서고 있어 일정한 육우 사양관리와 품질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아울러 등급제 개선에 앞서 안정적인 소비시장을 육성해야 하며, 생산원가를 최대한 절감하여 수입육에 대응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는 노력이 선결되어야 함을 제언하고 있다.

이밖에도 육우고기 소비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육우고기라는 상품적 가치가 극대화되도록 안전성, 신선도, 맛에 초점을 맞춘 생산과 관리체계를 주문한 한편, 생산비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향상을 강조하였다. 또한 전국적인 소비유통망을 이용한 육우만의 독자적 유통채널 확보와 체계적인 사양관리 시스템의 개발로서, 육우고기의 균일한 품질이 보장돼야 함을 밝혔다.

 

축산경제신문 이혜진기자 글 발췌(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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