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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백신 국산화, 가속폐달 밟아라

“구제역백신 국산화, 가속페달 밟아라"

 

현 외산의존 백신정책 수급상황 탄력대응 한계
연간 수백억원 수입 대체­·수출효과도 클 듯
제조공장 급선무…기술상용화 빨라도 2년 후

 

구제역백신 국산화를 좀 더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국내에 공급되는 구제역백신은 벌크백신 수입 후 국내에서 소분하고는 있지만 그 원료를 전부 외국에 의존하다보니, 물량 조달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서다.
특히 이 때문에 방역당국에서 구상하고 있는 1회접종에서 2회접종으로 구제역백신 접종프로그램을 변경하는 방안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제역백신은 보통 주문 후 생산하는 방식을 띠는데, 그 일정을 감안했을 때 한꺼번에 늘어난 물량을 한 외국백신 업체가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구제역백신을 국산화하는 것이 한국형 백신 개발과 더불어 국내 수급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등 우리나라 구제역 현실에 최적수단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게다가 구제역백신 국산화는 연간 수백억원씩 들어가는 외화유출을 대체할 수 있고, 향후 수출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대효과를 가진다.
하지만, 구제역백신 국산화는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진천주, 안동주, 포천주, O1마니사 등 한국형 종독바이러스를 이미 개발 또는 마무리단계에 들어섰지만, 이를 상용화할 기술확립은 1~2년 후에나 가능하다. 나머지 다른 종독바이러스 역시 1~2년 후에나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검역본부는 그 이후 민간업체에 구제역백신 제조기술을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종독바이러스를 개발하고, 상용화 기술을 확립했다고 해도, 당장 구제역백신 생산은 불가능하다. 제조공장이 없어서다. 김천 검역본부에 들어선 구제역백신연구센터는 시제품 단계까지는 개발하지만, 상업용으로 대량생산할 규모는 아니다.
그 이후는 민간업체 몫이다.
민간업체 입장에서는 500억~6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구제역백신 제조공장 건설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

 건설은 모든 기술이 확보되고, 수요량 등 경제성이 받쳐줬을 때 검토할 사항이다”고 설명했다.
이대로라면, 구제역백신 제조공장 건설은 2018년 이후에나 검토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수년 내에는 국산 구제역백신은 볼 수 없는 셈이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에서는 기술력 확보가 우선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구제역백신을 국산화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일시적 방안으로는 해외 위탁생산이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사정이 이렇다고 해도, 축산인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구제역백신 국산화에 매달려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한 축산인은 “지난해 구제역백신 효능을 두고, 상당한 논란이 불거졌다. 외국백신으로는 한국 구제역 상황을 컨트롤하기 쉽지 않다”며 구제역백신 국산화에 더 많이 힘써 줄 것을 촉구했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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