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팜스 광장

Easyfarms Square

돈가 박피-탕박 격차 평소 3배

돈가 박피-탕박 격차 평소 3배

5월말부터 다시 벌어져…8일 무려 746원 차이
수요 줄고, 더위로 물량 감소 박피값 상승폭 커

 

 

최근들어 돼지 탕박과 박피의 가격차이가 평소 보다 3배 가까이 벌어지며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평균가격을 살펴보면 kg당 200~300원 수준이었던 탕박과 박피가격의 차이는 지난 4월 400~500원까지 벌어졌으나 지난달 중순에는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다시 벌어지기 시작, 지난 8일에는 박피 6천483원, 탕박 5천737원에 평균가격이 형성되며 두 가격의 차이가 무려 746원에 달했다.
kg당 300~400원 수준에, 최고 500원을 넘지 않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올해는 탕박과 박피가격의 격차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이같은 추세는 박피물량 감소가 1차적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박피작업량의 지속적인 감소 추세속에서 하루 1천두 안팎까지 내려앉은 도매시장의 박피작업두수는 지난 4월 700~800두까지 줄더니, 5월에는 700두를 밑도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도매시장의 한 관계자는 “박피수요가 줄면서 작업량도 감소하고 있는 게 국내 시장의 흐름”이라며 “더구나 예년에 비해 높은 기온으로 돼지가 잘 크지 않고 있는 최근의 날씨도 박피물량 감소의 한 원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같은 추세는 결국 중도매인들을 자극, 실제 수급상황에 비해 경락가격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물론 도매시장에 대한 출하비중 자체가 낮아지면서 탕박 작업량도 대폭 감소, 하루 3천두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박피 작업량 자체가 워낙 적다보니 심리적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계절적인 영향과 시장분위기를 감안할 때 최근과 같은 가격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박피가격에 의한 시장왜곡’ 을 주장하고 있는 육가공업계의 불만도 고조될 전망이다.

 

축산신문 이일호기자 글 발췌(6.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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