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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낳아봐야...다산종 모돈 아직은 효과 미미
사양관리 체계·기술 미흡…포유자돈 폐사율 높아
인공포유·초산돈 급이프로그램 등 뒷받침돼야
다산종 모돈이 양돈현장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도입 초창기다 보니 아직까지는 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드람양돈농협 정현규 박사에 따르면 양돈농가 100여호를 대상으로 각 구간별 생산성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포유자돈 육성률이 10년전과 비교해 오히려 3%p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는 다산종 모돈을 도입한 농가를 중심으로 특히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현규 박사는 그 이유에 대해 “새끼를 많이 낳는 종돈만 국내에 도입되거나 개량돼 왔을 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사양관리 기술은 양축현장에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다산종 모돈 도입 농장의 경우 체미돈(체중미달자돈)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자수만큼 모돈의 젖이 충분히 생산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다 체미돈을 살릴수 있는 기술이나 사양관리시스템은 미흡한 농가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이 때문에 총 산자수가 많아졌지만 그만큼 이유전 폐사율이 높아짐으로써 다산종 모돈 도입농장들로서는 출하두수 증가라는 실질적인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정현규 박사는 모돈의 젖이 충분히 생산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모돈의 포유두수도 많다보니 양자보내기도 어려운 실정인 만큼 일정일령이 되면 건강한 자돈에 대해서는 인공포유를 시키되, 허약자돈이 충분히 모유를 먹일수 있도록 하는 등 특별한 관리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젖을 많이 빨린 초산돈의 경우 2산차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정에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돈에 대한 별도의 급이프로그램과 영양제 공급 등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현규 박사는 “다산종이 저변화된 양돈선진국들의 경우 육성률을 높이기 위한 기술과 방법이 많이 개발,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며 “사견이지만 다산종도 외면할수 없는 대세인 만큼 국내에서도 이러한 노력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이일호기자글발췌(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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